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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팜의 자회사인 현대바이오(048410)가 어제 장마감 이후 주식 전환청구권행사(제7회차) 공시를 발표했다.
주식 전환청구권행사 공시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지난해 1월 7일 발행한 전환사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공시로, 당시 전환가액 5,511원에 받았던 전환사채 약 70억원 가량을 모두 현대바이오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현대바이오는 70억원 가량의 주식 전환사채를 현대바이오 주식 1,270,185주로 전환한다고 어제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주식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전환청구권 행사로 인해 주식 수가 늘어나면, 총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주가가 희석되어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가 나올 때는 전환청구권이 누구에게 발행되었는지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현대바이오의 지난해 1월 7일 전환사채권 발행 공시를 살펴보자.
현대바이오 지난해 1월 7일 전환사채발행권 결정 공시를 보면 70억원 중 60억원은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씨앤팜에, 10억원은 회사의 매출 거래처인 주식회사 비타맥스에 사채를 발행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주식회사 씨엔팜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3,391,500주에서 60억원치의 약 1,088,731주를 더해 앞으로 약 448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총 주식수 대비 최대주주 지분을 따져보면 현재 1월 9일 기준 현대바이오 최대주주인 씨앤팜의 지분율은 9.79%이지만, 주식 전환청구권행사로 인해 향후 이 주식이 1월 21일 상장되면서, 씨앤팜의 지분율은 약 12%대로 올라간다.
즉, 최대주주의 지분이 상승하기 때문에 이번 현대바이오의 전환청구권행사는 주식 가치의 희석 대신에 최대주주 지분 상승으로 인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해 단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 보이는 상황이다.(물론 이는 개인적인 추측이다)
현대바이오는 현재 시가총액 4400억원의 바이오, 화장품 기업으로 피부용 비타민C 신물질인 '비타브리드'를 원료로 한 바이오 화장품, 양모제 제조 및 판매 회사이다.
점안제 개량신약 개발과 췌장암 등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지난해 3월 말부터 굉장히 강한 시세를 보여주었던 회사이다.
현대바이오 PER은 159.54배로 업종PER 35.43배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있지만, 이는 화장품주로 편입되어 있어, 바이오 PER에 대입해보면 크게 높은 수치는 아니다.
현대바이오 주가 일봉차트를 보면 최근 흐름은 좋지 못하다. 8월초부터 이어지는 추세선을 지난 12월초 이탈한 이후 재돌파하면서 일시적으로 강한 상승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후 다시 추세선을 이탈하면서 현재 단기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습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가 폭락 수준으로 빠졌는데, 현대바이오도 이러한 영향으로 -7.64% 급락해 12000원대로 진입했다.
다행히 현재가 아래로 12000 부근까지는 단기 매물대 지지라인이 확인되는데, 이를 지지해준다면 재차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있는 종목이다.
단, 14000 부근 위로 단기 매물대 저항이 있는데, 현대바이오와 같은 바이오주들은 임상에 관련된 내용이 나와주어야 위의 매물을 소화하면서 상승할 수 있을텐데, 현재 많은 상승 재료를 두고도 재료가 발표되지 않아, 주가 흐름이 더딘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12000 부근 이탈만 유의하되, 이 부근 이탈시에는 비중을 줄였다가 이후 재진입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현대바이오 주식 주봉차트를 보면 최근 주봉차트상 20주 이동평균선을 꾸역꾸역 지켜주며 주가 흐름이 괜찮았는데, 어제 급락으로 인해 이탈하면서 현재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
빠르게 반등이 나오지 못한다면 그동안 공매도로 인해 투자심리가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은 나올 수 있는 구간으로, 추가 하락이 나오더라도 6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1700 부근 이탈은 좋지 못하다.
이를 이탈한다면 9000 초반 부근까지도 주가가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탈 후 추가진입 여력이 없다면, 이를 중장기 손절라인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고, 추가진입 여력이 있을 경우에는 차라리 11700 부근 이탈시 10000 부근 아래에서 추가진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현대바이오는 앞으로 나올 최대주주 지분 상승 공시 외에도 여러 호재거리가 많은 주식인데, 그간 공매도와 사측의 주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바이오주 중에서도 흑자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