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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관리종목인 퓨전(195440)이 어제 장 마감 이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고, 이와 함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퓨전은 가상화 솔루션(S/W)을 개발, 공급하고, 이에 따른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주요 사업 영역은 각종 악성코드의 유입 및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망분리 사업과 가상업무환경을 제공해주는 Private 클라우드 사업이다.
퓨전 CB발행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매각 기대감 작용할까
퓨전이 어제 장마감 후 발표한 제3자배정유상증자 공시를 살펴보면 퓨전홀딩스 컨소시엄 1호를 대상으로 1,515,151주, 약 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유상증자 하기로 결정했다.
보통 3자배정유상증자는 호재 공시로 인식되며, 이 때문에 퓨전의 시간외 거래 움직임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퓨전은 3자배정유상증자 공시와 함께 전환사채권 발행도 공시 했다. 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로 50억원 가량이며, 사채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4.0%이다.
사채의 전환비율은 100%이고, 전환가액은 4,115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아 이 공시도 단기 호재 공시로 볼 수 있다.
다만 전환사채의 납입일인 2020년 6월말 납입까지 완료되는지 지켜봐야 하며, 이는 퓨전홀딩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3자배정유상 증자 물량과 함께 많은 물량을 보유해 향후 매각 기대감이 작용될 가능성도 있는 공시이다.(물론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퓨전은 시가총액 162억원의 기업으로, PER은 -0.29배, PBR은 6.45배이며 현금배당은 하지 않는다.
현재 브라보라이프외 1인이 3.52%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로 등록되어 있지만,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향후 퓨전홀딩스 컨소시엄 1호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게 된다.
퓨전 주가 일봉차트를 보면 지난해 11월말 감자로 인해 거래정지가 된 적이 있고, 일시적으로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날이 있지만 상승 추세를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중장기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기록한 저점인 3600 부근을 단기 손절라인으로 설정해 대응할 수 있을텐데, 아마도 오늘 주가가 급등하면 이는 의미 없는 손절라인이 될 수 있으며, 단기 매물대 움직임을 체크 후 손절라인을 다시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가 위로 다행히 4600 부근까지는 매물대 저항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CB발행과 3자배정 유상증자 호재 공시로 인해 이번 상승시 목표가로 기대해 볼 수 있는 구간이다.
퓨전 주식 주봉차트를 보면 현재 주가 위로 중장기 매물대 저항이 13200 부근까지 굉장히 강하게 자리 잡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제 나온 공시가 호재 공시이기는 하지만, 이 매물대 저항을 모두 돌파할만한 호재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 상승도 어느 정도에서 제한이 걸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위의 매물 저항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매각과 같은 대형 호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공시가 과연 매각 기대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으로 보인다.